‘푸른하늘, 가을에 둥이들과 서오릉 나들이’
9월이 되자 구름 한점 없는 파란 가을 하늘을 보면서 둥이들을 데리고 ‘서오릉’ 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보통 마곡지구의 서울식물원으로 자주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데 숲의 울창함이 주는 시원함과 숲내음을 맡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식물원은 2019년 5월에 정식오픈(2018년 05월 임시개장) 으로 아직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지 않아 그늘이 부족한 느낌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주말 가을 나들이로 가게 되는 서오릉은 동구릉 다음으로 규모가 큰 조선왕실의 왕릉군 입니다.
총 5기의 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457년 세조의 장자 의경세자(덕종)의 묘를 조성한것(경릉)으로 시작되었으며 후에 덕종의 비 '소혜왕후’가 같이 안장되었습니다.(출처 - 위키백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하고 있는 서오릉은 주변 도로가 8차선 도로로 개선되었으며 상암에서 서오릉으로 향하는 길은 고양 향동지구 개발로 도로가 만들어져 조금 더 편하게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주차장은 60여대의 일반 차량이 주차가 가능한데 주말에는 주차공간이 부족하여 두세번 주차장을 돌고 나서야 겨우 주차가 가능합니다.
주차공간이 부족한점은 매우 아쉽습니다.
이곳 서오릉은 공원이 아닌 능으로서 사적으로 문화재청의 관리를 받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돗자리나 텐트등의 캠핑용품과 식음료의 반입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입장 요금이 있는데 만 24에 이하의 청소년, 어린이와 65세 이상 국민은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막내가 만 13세 이하이면서 다자녀를 둔 부모도 무료 입장이 가능하여 둥이들과 함께 신나는 마음으로 서오릉으로 입장하였습니다.(다자녀임을 증명 가능한 문서 필요)
서오릉 숲길에 들어서자마자 청량한 숲내음을 가득 마실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쌓이는 도시와 답답한 집안을 벗어나 초록빛이 가득한 이곳에서 숲이 주는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이어나갑니다.
오랜만에 아이들도 뛰어 돌아다니며 자연이 가지는 선물을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나무, 낙엽, 잠자리, 메뚜기, 무당벌레, 돌로 만들어진 능으로 가는 길(향로,어로)과 푸른 하늘은 부모가 설명할 수 없는 가치있는 경험입니다.
서오릉 입구와 가장 가까운 명릉의 모습은 매우 환상적입니다.
가득 들어찬 숲의 한가운데 아무것도 거칠것 없는 푸른 하늘 아래에 명릉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자각까지 이어진 돌로 만든 향로와 어로를 따라 아이들과 걸어나가며 능의 중심으로 다가갈수록 한국적인 느낌이 주는 묘한 감각이 좋습니다.
정자각 처마끝에 걸린 푸른 하늘은 녹색의 잔디와 초록빛의 숲과 대비를 이루며 좋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명릉에서 아이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만족스러운 사진을 남기고 나서야 다음 능을 보기 위하여 산책로를 걸어봅니다.
중간 중간 그늘에서 쉴 수 있는 벤치와 화장실이 있어 서오릉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오릉의 면적은 꽤 넓기 때문에 주말임에도 붐비는 사람없이 여유있는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적 198호 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질 관리되어 있는 장소입니다.
서오릉 주변에는 여러 식당과 카페가 조성되어 있어 서오릉에서의 나들이를 마치고 식사를 하기에도 적당합니다.
특히 울창한 숲과 대비되는 능의 모습은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도 아니면서 하늘의 여백과 이어지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될만큼 가치도 있으면서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가족과 나들이 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푸른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서오릉을 산책하는 시간 가져보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