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가족 친지들과 자주 들렀던 삼겹살집이다. 그땐 어릴때라 그다지 맛있다는 느낌도 없었고 가족을 따라가 먹는 음식이라 귀한줄도 모르고 먹었던것 같다. 그후 군대를 다녀오고 사회생활을 하며 잦은 술자리에 잦은 식당 방문을 하면서 이 삼겹살집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 지인들과 방문했을 때 다들 참 좋아했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려가 맛을 보여줬다. 어떤 때는 이 식당에서 지인을 만나는 일도 있었다. 그만큼 괜찮은 집이라고 생각한다.
본격적으로 주문한 생삼겹살이 나온다. 3인분이고 냉동과정이 없는 삼겹살이라 고기를 집게로 들어보면 쫀득하게 들러붙는것을 볼수있다. 불판이 충분히 가열되기를 기다렸다가 석줄 지글지글 구워준다. 윗면에 기름이 흘러나와 허옅게 될때까지 기다린다. 고기 아랫면에서 연기가 피어오를 무렵 뒤집어 남은 붉은 살을 익힌다.
이제 다 구웠으니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깻잎에 노릇하게 구워진 삼겹 한점 올리고 파절임에 쌈장을 듬뿍 찍은 마늘을 넣어 한쌈 오무려 싸면 음미 할 시간만 남았다. 깻잎의 씁쓸하고 까칠거리는 식감도 새콤 달콤 매콤한 파절임도 알싸한 마늘도 삼겹의 구수한 맛과 어울어져 감동 받은 나는 미간을 찌푸리고 끄덕이며 쩝쩝거리기 시작한다.
알싸한 이 집 마늘은 항상 의성 6쪽 마늘만 고집하는데 마늘의 크기가 크고 알싸한 맛이 일품이며, 씹는 식감도 아삭거리기 때문에 일반 마늘을 먹었을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의성6쪽마늘이 이런 이름인것은 마늘통을 깟을 때 마늘이 여섯쪽이 들어있기 때문이란다. (영미씨의 고향이기도한 의성에 나오는 마늘)
이날 둘이서 5인분을 먹었다. 오랜만의 방문이라 이성을 잃고 먹었지만 된장찌게를 빼먹을 수는 없다. 뚝배기에 담아 보글보글 끓어 나오는 된장찌게는 한우를 갈아 먹기 좋게 썰은 호박 당근 양파들과 어울어져 있다. 찌게 국물만 뜨는게 아니라 듬뿍 담긴 야채들 한우조각을 듬뿍 떠 흰 쌀밥에 비벼서 한입 먹으면 고기의 끝은 쌀밥에 된장찌게라는 진실을 또 다시 상기시켜준다. 그로 인해 복부팽창은 위험수위까지 올랐다. 20년 가까이 삼겹살을 먹어왔지만 그 어떤 삼겹살집과도 비교를 할 수 없다. 오래도록 원칙을 지켜 나오는 밑반찬과 변함없이 어어져 오는 맛은 나에게 추억이고 감동이다. 앞으로도 이 맛 변함없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이 글을 남겨본다.
What you shared with us is so much interesting and educative about Korean cuisine culture. Actually while I was visiting Korea and more especially the city of Sokcho, I stayed in the house of my Korean friend. We were sitting on the floor and prepared this delicious barbecue and eating everything enrolled in sesame leaves. I am glad I had the chance to experience the traditional way of eating this dish.
Another dish that I love and is very much popular is actually another kind of barbecue. I am uploading a photo of it as I don’t remember the name of the dish, maybe you know it? Or maybe @LilyanaZ knows it too and have tried it while living in South Korea?
This looks delicious @TsekoV , but I do not know the specific name of this type of barbecue. I am really glad you got to try the wrap with the sesame leaf, since it’s one of my favorites.
@hyogle 의 포스트는한국어 언어 레이블이 없기 때문에 추가하기 위해서 수정해 드렸습니다. 이렇게 한국어로 작성된 포스트는 정리할 수 있고 다른 한국 지역 가이드의 포스트도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예요.